김장훈+싸이, '감동과 열광' 무대로 부산 달구다(종합)

부산=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7.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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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팬과 만난 싸이(왼쪽)과 김장훈 ⓒ부산=송희진 기자


나이를 넘은 우정의 김장훈과 싸이가 감동과 열정의 무대로 부산을 달궜다.

가수 김장훈은 17일 오후 8시부터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김장훈 원맨쇼 2009 부산 소극장 콘서트-Promise'란 타이틀로 공연을 가졌다.


지난 15일부터 부산 팬들과 만나고 있는 김장훈은 셋째 날 공연인 이날 콘서트에서 통기타 연주로써 관객들에 인사했다. 이어 직접 기타를 치며 '행복의 나라로'를 열창, 현장에 모인 600여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 냈다.

김장훈은 이후 자신의 히트곡 '세상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픈 선물' 등을 연속으로 선사,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고속도로 로망스' '커플' '난 남자다' 등 신나는 곡을 부를 땐 율동까지 곁들여 팬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볼거리가 재미거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김장훈의 콘서트답게 이날 공연에서도 여러 깜짝 이벤트들이 선보여졌다. 김장훈은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공연을 여는 것을 감안,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대표적 응원 도구인 '주황 비닐 봉지'를 관객들과 함께 쓰고 노래를 불렀다. 또 '제주도의 푸른 밤'을 재기 발랄하게 개사한 '해운대의 푸른 밤'을 열창, 팬들을 귀를 사로잡았다.


김장훈은 공연 중간 "부산에서 콘서트를 하면 늘 마음이 들뜬다"며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말해 부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재치 넘치는 입담의 소유자답게 번뜩이는 멘트로써 관객들의 미소도 자아냈다.

약 2시간 40분 간 열린 이날 공연에서 김장훈은 15곡 이상을 팬들에 선사했다. 그리고 600여 관객들은 공연 내내 김장훈의 무대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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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부산=송희진 기자


이날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는 특별 게스트 싸이의 등장이었다.

김장훈의 절친한 가요계 후배인 싸이는 이날 오후 9시 15분께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싸이는 전역 후 이틀 연속 첫 공식 무대 나들이를 갖게 됐다. 지난 11일 현역 복무를 마친 싸이는 16일에도 김장훈의 부산 공연에 게스트로 나섰다.

여전히 짧은 머리를 하고 등장한 싸이는 관객들을 향해 "제가 지난 주까지는 군인이어서 그런지 오늘 이 자리가 사실 너무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게 너무나 고마운 장훈이 형과, 장훈이 형에게 너무나 고마운 여러분들 앞에서 컴백 무대를 갖게 됐다"며 "제 가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날이자 공연이 될 것 같다"며 히트곡 '챔피언'을 열창했다. 이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싸이는 '챔피언'을 부른 뒤 "제가 올해로 데뷔한 지 9년째인데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활동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곧바로 두 번째 곡 '새'를 팬들에 다시금 선사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 속에 '새' 무대를 마친 싸이는 "이런 열광이 당연하게 느껴졌을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여러분들의 열정과 응원이 너무나 그리웠다"며 관객들에 고마워했다. 그러자 팬들은 싸이를 향해 "앙코르"를 연호했다.

싸이는 또 다른 히트곡 '낙원'을 김장훈과 함께 부르는 것으로써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낙원'을 끝낸 뒤 김장훈과 감격을 포옹을 할 때 팬들의 환호가 절정에 이르자, 싸이는 감격의 눈물도 보였다. 싸이는 관객들에 "오늘부터는 이제 여러분들의 영원한 연예인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히트곡 '연예인'을 열창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김장훈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 복귀 신고식을 치른 싸이는 이번 공연 직후에는 당분간은 가족들과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부산 공연에 돌입한 김장훈은 21일까지 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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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송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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