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하반기, 임성한·김병욱·김정수 사단 시청률 UP!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07.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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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임성한 작가(위쪽 좌측), '행복합니다' 김정수 작가(우쪽), '거침없이 하이킥' 김병욱 PD(아래 쪽 좌측)


MBC가 하반기를 흥행 메이커들로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간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온 주말특별기획 드라마에 임성한 작가가 투입된다.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왕꽃선녀님' 등 히트 메이커인 임성한 작가는 '손짓(가제)'을 통해 시청률 상승효과를 누린다. '손짓'은 '친구'의 후속으로 오는 9월부터 방송한다. 임 작가 사단인 한혜숙, 박근형, 이태곤이 함께 하고, 소이현, 정유미 등 새로운 인물도 등장한다.


스타급 배우는 없지만 스타 없이도 여러 차례 인기 드라마를 만든 내공이 있는 임성한 작가이기에 캐스팅은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사실 임 작가는 재가한 어머니가 친 딸을 며느리로 맞는 설정, 배 다른 동생의 애인을 뺏는 것 등 파격적인 소재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특유의 아슬아슬한 등장인물들 간 관계와 긴장감 팽배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평이다.

MBC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 들어가면서 주말특별기획드라마의 시간대도 변경했다. 타 방송사에 비해 30분 늦게 시작했던 것을 앞당겨 와 타 방송사들과 동시간대 정면 대결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번 드라마 역시 탄탄한 줄거리와 얽히고설킨 인물들 간의 관계가 임성한 작가의 특유의 강점을 잘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동시간대 경쟁에서 MBC가 이길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200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시청률은 물론 각종 패러디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거침없이 하이킥'이 오는 9월 시즌 2로 돌아온다. '거침없이 하이킥 시즌 2'는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부터 '거침없이 하이킥'까지 이어 온 시트콤 계의 거장 김병욱 PD가 메가폰을 잡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란 별명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순재가 합류함에 따라 제작에 급물살을 탔다. 그동안 '태희혜교지현이'가 10% 초 중반에 머무르며 선전한데 반해 '그분이 오신다'와 '크크섬의 비밀' 등 전작들은 작품성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남겼다. 그렇기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김병욱 PD의 이번 작품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정보석, 오현경, 황정음 등이 '거침없이 하이킥 시즌 2'에 승선했다.

이밖에도 올 12월, 내년 1월에 김정수 작가가 주말 드라마로 돌아온다. '누나',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한강수타령'에서 2008년 '행복합니다'까지 집필했다. 김 작가는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가족애를 다루는 줄거리에 트렌디 한 캐릭터를 접목해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아왔다. MBC 측은 '내 인생의 황금기', '잘했군 잘했어' 등이 KBS 주말극에 잇따라 시청률에서 밀렸던 만큼 이번 김 작가의 작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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