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영계백숙' 리믹스 '유료' 논란 심경 고백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7.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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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앨범에 참여한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발표곡 '영계백숙'의 리믹스 버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윤종신은 23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윤종신 돈벌레 사건의 전말...ㅎㅎㅎ'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리믹스 음원 공개까지의 상황 등을 소상히 전했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 애프터스쿨과 함께 '애프터쉐이빙'이라는 팀을 구성하고 '영계백숙'이라는 여름 노래를 발표했던 윤종신은 지난 21일 이를 바탕으로 한 리믹스 음원을 공개했다. 이에 음반과 음원 수익 모두를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는 '듀엣가요제'의 취지와 다른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윤종신은 글을 통해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은 앨범 버전 믹싱 후 곧바로 DJ FRACTAL에게 맡겨졌고, 그 이유는 첫 방송 나가고 우리 노랜 반응이 너무 없어서, 구리다고 성의 없다고 비난이 쏟아져서…"라며 "너무 졸작이라 그러니 오기가 생기더라. 그리 호락호락한 노래가 아닌데, 더 신나게, 막 클럽에도 나왔으면 해서"라고 밝혔다.

윤종신은 "좀 더 B급 느낌도 강하고, 난 리믹스가 더 좋았다"며 "사실은 더 많은 리믹스 디제이에게 맡겨서 여러가지 버전을 만들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시가 앨범 출시 2주 전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신은 "(리믹스 음원을) 원래 앨범 출시에 맞춰 같이 풀려고 그랬다가 노래가 너무 알려져 한 두달 뒤로 미루려고 그랬는데"라며 "부지런한 울 매니저 리믹스 음원까지 방송국에 심의용으로 제출했다네. 방송에도 벌써 나왔다네"라고 적었다. 그는 "그려, 음원풀자 풀었지 그런데 이틀 만에 윤종신은 돈벌레에 쓰레기가 되어 있더라구요"라고 토로했다.

윤종신은 "어쨌든 위까지는 노래가 인기를 끄니 갑자기 리믹스를 하는 돈에 환장한 놈이란 것에 대한 내 항변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제는 왜 유료음원이란 말인가', '왜 니가 이곡으로 돈을 벌어야하느냐', '무한도전의 취지를 더럽히려하느냐'라는 얘기들에 대한 내 생각을 쓰려고 컴을 켜는 순간. '에픽하이 전자깡패 무료배포'이 기사 타이틀을 보고 전 이만 글을 줄입니다"라고 적었다.

윤종신은 "동생들보다 못한 선배네요. 저 돈벌레 맞네요. 허허허허 녀석들 며칠 먼저 발표해주지 하필 오늘 형 무안하게. 영계백숙 FRAKTAL SOYBEAN SAUCE MIX는 유료입니다. 허허허허"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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