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힙합 뮤지션 에미넴이 4년 만에 선보인 새 앨범 수록곡 중 무려 18곡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았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는 에미넴의 새 앨범 'Relapse'에 담긴 20곡 중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도 오른 'Crack A Bottle'은 물론 '3AM' 'My Mom' 'Insane' 'Bagpipes From Baghdad' 'Hello' 등 총 18곡에 무더기 유해 판정을 내렸다. 약물, 폭력, 선정적 표현 및 비속어 사용이 그 이유다. 청보위는 이번 판정에서 'Mr. Mathers' 'We Made You' 등 단 2곡에 대해서만 유해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이번 결정은 오는 3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유해곡이 담겨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을 받은 음반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유해매체물 임을 표시해야 한다. 이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작사, 유통사, 판매사 등에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지난 5월 중순 새 앨범 'Relapse'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에미넴은 1999년 데뷔뒤 현재까지 지구촌에서 7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 중인 인기 힙합 뮤지션이다. 지난 2004년에는 앨범 '앙코르'(Encore)를 1100만 장 음반 팔았으며, 2005년 발표한 히트곡 모음집(Curtain Call:The Hits)로도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한편 청보위의 7월 유해판정에서는 지난 6월 발매된 국내 힙합 가수 아웃사이더의 2집 수록곡 '불만증' 'Luv Business' 등도 유해곡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