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이명근 기자 qwe123@ |
'발칙한 여자들' '거침없이 하이킥' '에덴의 동쪽' '고사'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최고 히트작들이다. 이 내로라하는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배우 김범(20). 데뷔와 함께 출연하는 작품하다 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를 만났다.
'꽃남' 속 소이정처럼 깔끔한 옷차림에 반듯한 성품 그리고 또박또박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 당당한 모습까지, 왜 수많은 여성 팬들이 그에게 푹~ 빠져들었는지 알만했다. 아직 20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은 꽉 차 있는, 그는 이렇게 '진정한 남자'가 돼 가고 있었다.
"노력보다는 운이 너무 좋았다. 특히 '꽃남'은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작품이다. 어떤 분들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때문에 이쪽 일을 선택한 결정을 후회한 적은 없다. 'F4' 같은 좋은 동료를 만났고,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니 난 행운아다.(미소)"
데뷔 후 열흘 이상 쉬어본 적 없을 정도로 바삐 달려온 그지만 행복하다며 연신 미소를 쏟아냈다.
물론 뜬 만큼 원하지 않던 오해를 받기도 했다. '뜨더니 변했다?'는 오해가 그중 하나다.
"나뿐 아니라 F4 멤버 전원이 이런 오해를 받는다. 속상하기도 하지만,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오해들과 내 잘못으로 인해 이런 얘기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팬들을 찾아가 일일이 해명할 수는 없다. 그냥 묵묵히 배우로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자연스레 오해는 풀릴 거라 믿는다. 가끔은 너무 심한 말들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마음에는 두지 않는다. 특히나 요즘은 이장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김범 ⓒ이명근 기자 qwe123@ |
요즘 김범은 자신이 연기 중인 캐릭터 이장석에 대한 몰입도가 100%다. 그는 '꽃남'에 이어 영화 '비상' 촬영이 끝나자마자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극 '드림'에 합류했다.
혹자는 너무 여유 없는 삶을 사는 것 아니냐 말하지만 그는 "나는 워커홀릭인 것 같다.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일과 즐거움이 별개가 아니란 설명이다.
게다가 겉모습과 달리 늘 촬영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주진모와 손담비, 오달수 등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면 늘 웃음꽃이 핀다. 첫 방송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다소 낮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웃으며 힘을 냈다. 시청률이 오르리라 분명 자신하기 때문이다.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하긴 하지만 '드림'의 완성도면에서는 자신 있기에 오를 거라 믿고 있다."
김범 ⓒ이명근 기자 qwe123@ |
'드림'은 분명 김범이란 배우의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 '성장'의 이름을 달아줄 것이다. 찍을 때마다 뛰어난 애드리브로 같은 장면도 다른 맛이 나게 하는 명배우 오달수가 있고, 주진모 박상원 이기영 등 연기로 잔뼈가 굵은 이들 덕이다.
"나 역시 수많은 스태프 덕에 평범한 김범에서 배우 김범이 될 수 있다. 이장석 역시 남제일(주진모 분), 박병삼(이기영 분), 박소연(손담비 분) 같은 캐릭터 덕에 '드림'을 이루게 되는 인물이다. 나와 많이 닮아 있는 그에게 지금의 나를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