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걸그룹 티아라의 보람 소연 효민 지연 은정 큐리 ⓒ홍봉진 기자 honggga@ |
걸그룹 전성시대다. 2NE1, 소녀시대,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성그룹들이 같은 시기에 활동 중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걸그룹이 탄생했다. 이름마저도 여성스러운 6인조 티아라. 첫 지상파 데뷔를 MBC '라디오 스타'로 하는 등 소속사의 든든한 지원 속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이들을 만났다. '처음'이 주는 신선함을 온몸에 휘감은 듯 하나같이 '젊음'과 '열정'이 흘러넘친다. 상큼한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느낌이다.
"실감이 안나요. 방송국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니, 꼭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미소) 티아라로 활동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꿈이 이뤄진 것 같아요."
은정(21) 큐리(23) 소연(22) 지연(16) 효민(20) 보람(23), 여섯 멤버가 하나 같이 입을 모은다. 소연은 한때 소녀시대 멤버였으며, 은정은 첫 데뷔를 영화 '조용한 세상'으로 하는 등 저마다 우여곡절 끝에 티아라란 이름으로 모였으니 당연한 얘기다.
덕분에 이들은 '티아라'란 이름이 너무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제일 마지막으로 티아라에 합류했어요. 드디어 제 자리가 생겼다는 생각에 행복했죠. 다들 힘들 게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으니, 죽을 때까지 티아라로 남을 거예요. 다들 (데뷔하기까지)기다린 시간이 길어서 팀에 대한 소중함이 큰 것 같아요. 개인 욕심을 부리기보단 팀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소연)
소연은 자신의 부족함으로 소녀시대에서 탈퇴한 뒤 방황하고 있을 때 티아라를 통해 안정을 얻었다. 동료 멤버들에게 남다른 애착이 가는 이유다.
사진 왼쪽부터 걸그룹 티아라의 큐리 보람 소연 효민 지연 은정 ⓒ홍봉진 기자 honggga@ |
물론 두려움도 있다. 워낙 경쟁자들이 막강하니까.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뒤 욕을 먹기도 했지만, 덕분에 이름을 많이 알릴 수 있었어요. 이렇게 많은 걸그룹들이 경쟁하는 요즘,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그러면서 티아라 멤버들은 자신들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매력요소를 털어놨다. 털털함(은정, 소연), 6명 각자의 남다른 개성(큐리, 보람), 샤방한 미소(지연)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효민)까지. 이를 무기로 티아라는 2009년 최고 신인이 되겠다는 각오다.
"기왕 발 들여놨으니까 데뷔 첫 해에 신인상, 꼭 받고 싶어요. 신인이라면 누구나 탐나는 상이잖아요. 또 신인상도 받고 장기적으로는 멤버 개개인이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신화 같은 그룹이 됐으면 해요. 누구 그룹으로 기억되기보단, 개개인이 모두가 기억될 수 있게."
티아라는 하나다. 인터뷰 내내 이들이 강조한 말이다. 물론 신인이니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더 은정은 "숙소에 모여 가족회의를 한다"며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리고, 못했던 얘기도 나누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고 했다.
"첫 방송을 마치고 부족한 점도 몸소 확인했고, 지적도 받고 응원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아직 신인이라는 핑계로 숨고 싶지는 않아요. 당당하게 걸그룹들과 경쟁하면서 천천히 우리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긴장감 때문에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으니, 기다려 주세요."
이제 현역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연예인 2세, 전직 영화배우 등 어린 나이지만 다양한 이력을 가진 여섯 여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기가 이제 펼쳐진다.
사진 왼쪽부터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 큐리 소연 효민 보람 은정 ⓒ홍봉진 기자 hongg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