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석이 드라마에서 남자 흡혈귀로 변신한 것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석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남자 흡혈귀에 대해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김지석은 10일 방송될 '혈귀'(극본 김정숙 김랑, 연출 이민홍)를 통해 흡혈귀를 연기한다.
김지석은 "연기자로서 평소 현대극에서 보여 줄 수 없는 모습을 연기하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면서 "전설의 고향에서 흡혈귀는 또 내가 처음이라서 즐거움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29살인 내게 흡혈귀 연기는 20대의 마지막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흡혈귀 변신을 위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특수 분장을 한 김지석은 "화장이 너무 두꺼워서 힘들었다. 피부염증을 비롯해 빨간 렌즈로 인해 눈이 피로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에서는 사돈인 이영은과 이 작품에서는 연인으로 나와 즐거웠다. 심지어 키스신까지 있어서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9 전설의 고향'은 시청률 30%대를 기록중인 MBC '선덕여왕'과 동시간대 방송된다.
김지석은 "'선덕여왕'과의 경쟁이 자신있다"고 말했다.
'혈귀'는 흡혈귀와 여인의 이야기. 김지석은 흡혈귀를 연기하며 이영은은 한 깊은 여자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극중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연인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