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트랜스포머2'를 잡고 올 최고 흥행 영화로 등극했다.
10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9일 47만명 가량 극장을 찾아 누적 7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진위 집계에서는 734만명이지만 배급사 집계로는 20만명 이상 극장을 더 찾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로써 '해운대'는 '트랜스포머2'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트랜스포머2'는 지금까지 743만명을 모아 올 개봉 영화 중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해운대'가 외화에 뺐긴 1위 자존심을 되찾은 셈이다.
또 '해운대'의 750만명은 '화려한 휴가'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9위에 오른 기록이다. 이 같은 기세라면 8위인 '웰컴투동막골'의 800만명을 12일께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측은 "평일에도 관객이 꾸준히 찾고 있어 10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운대'의 흥행속도는 역대 1000만 돌파 신화를 쓴 영화인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과 비교했을 때 12일만에 700만을 돌파한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