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배우 소지섭이 결혼에 있어 화목한 가정에 대한 환상이 있다고 전했다.
소지섭은 1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소피의 연애매뉴얼' 인터뷰에서 "저한테는 가정이 무척 중요하다. 아직 제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 누군가를 선뜻 못 만나겠다"며 "가정은 밝고 화목한 게 중요하다. 제가 상상하는 가족의 이미지가 있다. 저한테는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 분)를 버리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 외과의사 제프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결혼을 한 달 앞둔 채 새로운 사랑을 선택하는 나쁜 남자를 연기했다.
소지섭은 "제프와는 달리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선뜻 이야기를 못하는 스타일이다. 대신 만나게 되면 잘한다"며 "결혼을 이벤트처럼 하고 싶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들, 친지들과 행복하게 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정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극중 떠나버린 애인을 되찾는 방법 중 추억을 되살리는 방법을 꼽았다.
소지섭은 "추억이 애인을 되돌리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무래도 둘이 보냈던 시간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시도는 안 해봤다. 이미 한 번 마음이 떠나면 그 사람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지섭은 극중 제프의 선택을 공감한다고 전했다. 극중 "결혼한 뒤에 이혼하는 것보다 낫잖아"라는 허룬동의 대사에 공감한다고.
소지섭은 "결혼하고 나서 헤어지는 것보다 잠깐 힘들더라도 그 같은 선택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결혼은 신중함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외과의사 제프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좌충우돌 작전을 펼치는 만화작가 소피의 이야기를 그린다. 20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