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사진=디지엔콤 제공> |
팝페라 가수 임형주 측이 최근 SBS '좋은 아침'이 실명을 거론하며 개런티를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13일 임형주 소속사 디지엔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이 프로그램에서는 유진박 사건 전말의 취재 도중 유진박이 한 행사당 10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액수를 받고 있는 것을 보도한 후, 모 이벤트업체 관계자의 전화인터뷰를 인용해 '유명 지휘자 정명훈은 행사에 아예 출연하지 않으며 국가행사는 8000만원 이상이며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이니셜 표기가 아닌 실명 및 개런티를 여과 없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디지엔콤 측은 "음악가에게 예민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개런티와 같은 사항을 당사자인 해당 음악가 본인이나 소속사에 확인하지 않고 실명과 함께 보도한 점을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물론 보도된 것처럼 모 이벤트업체 관계자가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행사의 경우 앙코르곡을 제외한 1곡 정도의 개런티가 10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은 맞다. 더불어 일반 행사 개런티는 조금 더 높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사항이 아니고 임형주씨는 국가행사나 크고 중대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일반 행사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러한 자세한 설명도 없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음악가의 실명 및 개런티를 그대로 보도했다는 점이 무척 황당하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임형주는 이번 일에 대해 "같은 학교 출신 유진박 선배의 사건을 전해 듣고 나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나라 네티즌 분들 및 음악계 분들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슬픈 것은 물론 아직도 걱정이 많이 된다. 아무쪼록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해서는 유진박 선배의 사건 보도과정에서 방송사가 나의 실명을 여과 없이 보도하고 일부 언론이 이 부분을 기사화해 유감스러울 뿐"이라며 "한 음악가의 인권문제에 대한 사건 전말을 파헤치고 그 해결책을 시청자들과 함께 찾는 취지라면 더더욱 다른 음악가들의 인권과 프라이버시도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