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美언론 호불호 속에 17만불 선전 중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8.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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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미국에서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현지 언론의 호불호가 엇갈린 가운데 17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선전 중이다.

16일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박쥐'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17만 7148달러를 벌어들였다. '박쥐'는 LA, 뉴욕,샌프란시스코 등에서 3개관에서 개봉한 뒤 미국 전역에서 20여개 이상 스크린수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언론들이 '박쥐'에 대한 리뷰를 일제히 올리면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타임' 'LA타임즈' '빌리지 보이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은 '박쥐'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타임'은 "왜 뱀파이어가 좀비를 이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라며 호평했으며, 'LA타임즈'는 "지적 무게 있는 흡혈귀 영화"라고 칭찬했다.

'보스톤글로브'는 "영화의 유머가 긍정적"이라고 평했으며, '시애틀 포스트'는 "뻔뻔한 유머와 억제된 비주얼 위트를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반면 '뉴욕타임즈'와 '버라이어티' 'USA 투데이' 등은 혹평을 쏟았다. 이들은 주로 "상영 시간이 너무 길다" "이야기가 즉흥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박쥐'는 칸영화제 수상작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으며,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는 "박찬욱 감독의 피에 대한 관용은 알겠지만 메인 캐릭터에 대한 관점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평했다. 이그재미너 닷컴은 "박쥐는 불필요하게 길다. 많은 아시아영화들이 그렇듯 주인공들 행동에 대한 설명이 없어 캐릭터 이해에 혼동을 일으킨다"고 소개했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박쥐'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영화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박쥐'는 첫 주 5만달러 흥행에 그쳤으나 2주차부터 더욱 많은 관객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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