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눈물도 아름다웠다.
그 주인공은 손현주와 이필모. 이들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연출 이재상)에서 뜨거운 눈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두 사람은 모두 각각 가슴 아픈 사랑의 주인공으로, 이날 방송분에서 사랑의 비수를 가슴에 정통으로 맞았다.
어머니가 반대하는 사랑으로, 눈물 콧물 흘리며 어머니에게 난생 처음 언성을 높이는 송진풍(손현주 분)과,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복실(유선 분)의 마음을 돌리려하는 송대풍(이필모 분)의 절규는 무너지는 사랑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남자 손현주, 이필모의 눈물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익숙한 모습과는 달라 이채를 띤다. 드라마에서 그동안 그려졌던 사랑의 아픔은 대부분 여자들의 몫이었다. 이루지 못할 사랑에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역시 여배우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솔약국'의 두 남자 손현주와 이필모의 눈물은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쉽게 볼 수 없던 남자의 아픔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송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손현주와 이필모의 눈물 연기에 대한 극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두 사람의 눈물이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솔약국집 아들들'은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 종영이후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