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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는 내가 만든다'
안방극장에 '남자 잘 만나' 출세하는 신데렐라가 가고 '남자 잘 만들어' 행복해지는 평강공주 캐릭터가 대세다.
최근 인기리에 종용한 MBC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김남주 분)에 이어 SBS '드림'의 박소연(손담비 분)이 또 한 명의 '평강공주'로 등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평강공주 콤플렉스'는 바보 온달을 고구려의 대장군으로 탈바꿈시킨 평강공주에 빗대어 파생된 심리학 용어.
'드림'에서 박소연은 소매치기 출신 이장석(김범 분)을 격투기 선수로 변신시키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뒷바라지 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지고지순한 캐릭터는 아니다. 오히려 덜렁대는 이장석을 차분하게 이끌어주며 차분히 성공의 길로 안내한다.
안방극장에서 신데렐라가 지고 평강공주가 뜨는 이유는 사회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보편화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여성들의 태도가 안방극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보편화 되면서 '별은 내 가슴에'의 연이(최진실 분) '천국의 계단'의 한정서(최지우 분), '파리의 여인'의 강태영(김정은 분),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김선아 분)이 같은 신데렐라형 캐릭터가 점차 수그러드는 추세"라며 "김남주나 손담비 같은 '평강공주'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점차 사로잡은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