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제3회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생방송 중계가 취소될 전망이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오는 24일 개막식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치러질 경우 서거 후 7일째인 24일이 발인이기 때문에 개막식과 겹치게 된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더라도 성대하게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에 개막식 생중계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 생중계를 담당한 MBC 관계자는 19일 "주최 측이 행사 축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 주최 측의 뜻에 달려 있지만 생중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제 관계자도 "서거에 따른 분위기를 감안하고 있다. 영화 상영 등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행사 규모는 축소될 예정이다"며 "생중계 취소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무로영화제 측은 개막식 시간 장소 변경을 비롯해 행사 일정 등과 관련해 전반적인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20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