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한중일 100여팬 응원속 입대 "2년은 금방"

(종합)

논산(충남)=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08.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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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사진=송희진 기자


배우 이동욱(28)이 24일 군에 입대했다.

이동욱은 이날 오후 1시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는 5주간 신병교육 훈련을 받은 후 병과를 부여받고 자대에 배치돼 2년 동안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매니저들과 함께 회색 밴을 타고 나타난 이동욱은 처음에는 짧게 깎은 머리가 어색한 듯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팬들을 보자 이내 밝은 모습으로 변했다. 이날 그는 흰색 면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입소 전 훈련소 앞에 임시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10여 분간 팬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입소식에는 취재진과 일본과 중국 등에서 온 해외팬, 인터넷 팬클럽 회원 등 100여 명이 나와 이동욱의 입소모습을 지켜봤으며 '당신을 꼭 기다릴께요', '이동욱을 나라를 지키고 동욱홀릭은 이동욱을 지킨다' 등 팬클럽의 플래카드가 주변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날 이동욱은 입대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팬들과 취재진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서 인지 실감을 못하겠다. 혼자 떨어져 있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늦게 가는 만큼 잘 다녀오겠다"며 "2년이 금방 지나갈 것이다. 다녀와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동욱은 1999년 MBC '베스트극장-길밖에도 세상은 있어'로 데뷔해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마이걸'로 인기를 모았으며, 최근 드라마 '파트너'로 호평을 얻었다.

그는 영화 '아랑', '그 남자의 책 198쪽' 등에도 출연했으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영화 '된장'을 택했다.

다음은 이동욱과의 일문일답.

-기분이 어떤가.

▲늦게 가는 만큼 잘 다녀오겠다. 팬들이 많이 와 주시고 또 멀리 외국에서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남들 다가는 곳인 만큼 나 또한 차분하고 조용히 잘 다녀오겠다.

-머리는 마음에 드는가.

▲머리는 어제 잘랐다. 아직 느낌은 모르겠다. 거울 볼 때마다 만족한다.

-입소 전까지 무얼 했나.

▲어제도 일을 했다. 화보 촬영하면서 머리도 잘랐다. 촬영을 한 뒤에 가족들이랑 식사도 했다.

-아침 식사는 했나.

▲아침은 어머니가 챙겨주셨는데 잘 못 먹었다. 평소 먹던 대로 차리셨다.

-누구랑 함께 왔나.

▲매니저분들과 영화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왔다.

-주변에서 군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들었나?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다. 친구들과 주변의 형들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제 친구들 가운데 '제도 했는데 나도 못하겠냐'는 친구들이 좀 있다(웃음).

-심경은

▲아직까지는 잘 몰르겠다. 팬들과 취재진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혼자 떨어져있어봐야 알 것 같다.

-주변의 연락을 많이 받았나.

▲많이 연락해주셨다. 특히 가장 최근 함께 작품을 한 드라마 '파트너' 팀에서 챙겨주셨다. 연예인 친구들도 많이 연락해왔다.

-군 동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열심히 할 테니 잘 봐달라. 크게 잘 해드릴 것은 없고 여자 연예인 얘기를...(웃음)

-영화 촬영은 어찌됐나

▲'된장'팀에 죄송한 마음이다. 홍보와 무대인사를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 훌륭한 배우들이 잘 메워 주리라고 믿고 다녀오겠다.

-경례를 한 번 해달라.

▲아직은 어색하다. 군대를 다녀 온 뒤 정식으로 보여주겠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잠깐 덜어져 지낼 것 같다. 그러나 2년이 금방 지날 갈 것이다. 기다려 주시면 다녀와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군 생활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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