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위부터 시계방향)김현지, 여인천하팀, 구슬기, 양현석의 심사평 중 논란이 된 부분 캡처 |
케이블방송 Mnet의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심사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지역 예선 통과자 129명 중 1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치열한 오디션 무대가 펼쳐졌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과 가수 이효리가 심사위원을 맡아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의 우열을 가렸다.
이날 방송은 지상파에 비해 낮은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5.68% (AGB닐슨미디어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심사 기준에 대한 비판글이 빗발쳤다. 특히 대전 출신의 도전자 김현지의 탈락을 문제삼는 항의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김현지는 첫 타자로 나서 가수 이소라의 ‘믿음’을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나 탈락했다. 양현석은 “정말 잘하는데 오히려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게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고 평한 뒤, "아무래도 힙합을 좋아하다 보니까”라며 비트박스와 랩을 선보인 다른 팀을 진출자로 선정했다.
네티즌들은 심사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국민 오디션이라더니 양현석의 소속사 가수를 뽑는 자리 같았다”,“너무 프로같아서 탈락시키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노래실력이 아닌 외모로 판단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방송 후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는 ‘슈퍼스타K 김현지 부활 서명’ 등 청원 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다.
개인 평가 후에 치러진 팀 평가에서는 시각장애인 김국환 씨가 속한 '여인천하'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혼성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심사를 맡은 이효리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송됐고 팀 전원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감동적인 무대와 팀워크”라는 반응과 함께 “심사위원인 이효리가 평정심을 잃고 전원 합격시킨 것 같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심사기준에 대한 논란 외에도 가혹한 심사평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댄스 신동으로 유명한 구슬기의 팀에 대해 양현석은 "틀려도 너무 뻔뻔하게 잘했죠"라고 비꼬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노래와 춤 실력도 중요하지만 스타는 그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이유나 정당한 사유도 없이 탈락시키진 않았을 것”, “전문가인 심사위원의 선택을 인정해야 한다”며 심사결과에 대한 지지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탈락자들과 심사기준에 대한 논란은 72만 명의 참가자 중 단 1명의 스타를 뽑는 프로그램 특성상 앞으로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보인다.
↑Mnet '슈퍼스타K' 시청자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