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룹 클릭비의 멤버 김상혁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김상혁은 오는 9월 9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되는 '환상의 짝꿍'의 사전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한다. MBC 관계자는 26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김상혁은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연예인이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충분하게 가졌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김상혁의 출연이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혁은 지난 1999년 클릭비로 데뷔해 수려한 용모에 반하는 어눌한 말솜씨로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김상혁은 지난 2005년 4월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받았다.
이 후 김상혁은 케이블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하면서 공중파 복귀를 꿈꿨다. 결국 지난해 12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으로 지상파 컴백을 시도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그 해 KBS 퀴즈 프로그램인 '1대 100'에는 출연, 그는 당시 미니홈피를 통해 3년 반 만에 공중파에 출연한 것에 대해 감격스런 소감을 남겨 화제가 됐다.
하지만 '1대 100'은 시사ㆍ교양 프로그램으로 김상혁은 활약을 보이기는커녕 말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김상혁의 한 측근은 "이번 '환상의 짝꿍'의 출연을 통해 김상혁의 공중파 예능 복귀가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도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던 만큼 시청자들이 좋은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