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제작진이 일부에서 일고 있는 독일인 베라 호흘라이터의 '한국폄하'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이번 논란은 베라가 지난 7월1일 자국에서 발간한 에세이집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Schlaflos in Seoul)'의 일부를 한 독일 유학생이 번역해 블로그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 유학생의 번역에 따르면 베라는 이 책에 '한국의 지하철을 볼 때마다 한 곳에 모아놓으면 항상 서로를 물어뜯는 쥐들이 떠올랐다', '한국 젊은 여자들은 유행을 광적으로 좇기 때문에 꼭 미니스커트를 입어줘야 하는데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그렇게 가리고 난리치면서까지 왜 입나 싶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그러나 베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내 책은 한국어로 돼 있지 않고 독일어로 돼 있다"며 "독일어로 읽어보지 않은 독자는 비난할 수 없다"고 밝혀, 자신의 책이 일부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수다'의 연출자인 이황선 PD는 2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책을 직접 읽어보신 분들은 (폄하를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며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또 베라가 자신의 블로그에 "방송에서 하는 말은 반이 작가가 써준 말이다. 그걸 외워 방송에서 그대로 얘기한다"고 쓴 글이 논란이 되며 '조작방송'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독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출연자들) 본인의 생각을 직접 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PD는 "제작진으로서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며 더 이상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의 어떠한 해명도 없음을 지적하며 베라의 '미수다' 출연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