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부해')의 정일우가 부상을 입은 채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부해'에서 인권변호사 이태윤 역을 맡고 있는 정일우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부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촬영 도중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태윤이 혜나(윤은혜 분)에게 거칠게 화를 내고 이를 본 그녀의 수행집사 동찬(윤상현 분)이 태윤에게 주먹을 날린다는 내용의 촬영에 앞서 스태프와 리허설을 하던 중 엇나간 주먹에 코를 맞아 코피가 나고 멍이 드는 부상을 입은 것.
정일우는 휴식을 취하라는 현장 스태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코피를 지혈하고 멍을 메이크업으로 가린 후 바로 촬영에 임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정일우는 "큰 부상도 아닌데 촬영을 중단하고 병원에 갈 수 없었다"며 "오히려 스태프들이 놀랐을까 걱정이다. '아부해'가 대박이 나려고 액땜을 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일우가 촬영을 모두 마친 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정일우가 평소 비염 증세가 있어 앞으로 액션, 싸움 장면을 촬영 할 때 더욱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일 방송된 '아부해'는 17.4%의 전국 일일 시청률(TNS 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