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1년 1개월 동안 이어온 8집 활동을 마무리 했다.
서태지는 30일 오후 6시부터 1만 여 팬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뫼비우스' 앙코르 공연을 열고 8집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이날 공연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서태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기로 유명한 서태지 팬들답게 이날 마지막 공연에서도 특별한 이벤트를 펼쳤다.
팬들은 'take 5'가 울려 퍼지자 서태지 팬을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접어 무대를 향해 날려 장관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앙코르곡 '아침의 눈'을 앞두고는 노란 전자 촛불을 켜고 '이제는'을 부르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서태지 앙코르 마지막 공연의 게스트는 전국 투어 공연을 함께 했던 피아와 3인조 로큰롤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함께 했다. 이날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서태지 공연이 꼭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오늘 보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피아는 "다음 서태지 공연에서 만나자"며 아쉬워했다.
○…게스트 공연이 끝난 뒤 서태지 밴드가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공연장에는 이제는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에 일부 팬들은 마치 준비한 듯 화려한 안무를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댄스 타임을 갖기도 했다.
○…서태지 팬들은 이날 30여 개의 현수막을 걸어 서태지와 마지막 헤어짐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들은 '평생 당신 곁에 철썩 붙어 있을게요', '우리의 사랑이 느껴지는가' 등의 현수막으로 다음 활동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태지는 "이번 활동을 통해 기네스북에 올릴 만한 기록들을 많이 세웠다"고 눙쳤다. 서태지가 밝힌 기네스북에 올릴 만한 기록들은 398일에 이르는 최장 활동기간, 최다 뮤직비디오 제작, 최다 공연 횟수, 최다 공연 관객동원, 가장 많은 해외 방문, 활동 기간 중 최장 잠적기, 최장 공연시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