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해 6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마친 류더화(48)와 주리첸(43)의 모습. |
류더화(유덕화·48)와 주리첸(43), 리밍(여명·43)과 러지얼(29) 커플은 오랜 기간 공공연한 연인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에 '이가흔'으로 잘 알려진 홍콩 여배우 미첼라이스(38)는 홍콩 유명그룹 중젠기업 회장의 아들 줄리안 후이(허보형·46)와 지난해 11월 비밀 결혼식을 올리려다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앞서 량차오웨이(양조위·46)와 류자링(유가령·44) 부부도 지난해 7월 19일 공식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기 전 '비밀결혼설'에 시달렸다. 청룽(성룡·55)도 오랜기간 결혼한 사실을 숨겨왔다.
홍콩 스타들은 왜 하나같이 비밀리에 결혼하는 것일까. 이러한 관행은 극성맞은 현지 파파라치 때문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류더화는 보도가 난 29일 뒤늦게 결혼사실을 인정하며 "아내가 언론에 시달릴까봐 결혼 사실을 공개할 수 없었다. 아이가 생기면 알리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일이 복잡해졌다"며 "팬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방송관계자는 "악명 높은 홍콩 파파라치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비공식 결혼조차 올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홍콩을 방문했던 국내 스타들의 홍콩 파파라치 경험담도 이를 방증한다.
아이돌그룹 SS501의 김현중과 허영생은 현지에서 미모의 여성 2명과 심야데이트를 했다며 파파라치가 공개한 동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두 멤버가 여성들과 차에 올라탄 장면만으로 SS501은 스캔들에 시달려야 했다.
한류스타 김희선은 "홍콩이나 중국에 가면 파파라치가 무서워 호텔 바깥으로 아예 나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가 머무는 호텔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뒤지거나 내부를 '도둑촬영'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하와이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국내 톱스타 이영애도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파파라치에 시달린 적이 있다. 홍콩 파파라치는 이영애의 집 내부를 샅샅이 촬영해 홍콩 모 잡지에 공개했다.
한편으로는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면 인기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이같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