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이태원살인사건'(감독 홍기선 제작 선필름, 영화사 수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막내인 제가 맡았다"며 "승환이 형과 말도 안 되는 영어로 랩을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촬영장이 영화의 내용에 따라 어두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규모가 크지 않은 영화였기 때문에 조촐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스케줄이 빡빡했다. 그 사이에 회식을 많이 못해서 서운하기는 했다"며 "나중에는 제가 한 턱 쏘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근석은 극중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한국계 미국인 피어슨 역을 맡았다. 장근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한국계 미국인답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이태원살인사건'은 실제로 1997년 4월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당시 10대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가 용의자 선상에 올랐으나 결국 둘 다 무죄로 풀려났다. 9월 10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