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지키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큰 힘이 되어주면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사람입니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별을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준 그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 장진영이 이 땅에서 한 마지막 사랑 고백이다. 2003년 고인이 주연한 영화 '국화꽃향기'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순애보다. 고 장진영은 1일 오후 위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지만 고인이 이 세상에서 나눈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국화꽃이 만발하는 가을의 길목에서 고인의 사랑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건강검진을 받고 위암판정을 받았을 때도 고인의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연상의 사업가 A씨다. 고 장진영은 교제사실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아름다운 사랑을 수줍게 고백했다.
고인은 당시 "평범한 남자와 여자의 예쁜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며 아름다운 사랑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행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좌절하고 싶을 때 용기를 심어준 사람"이라는 말로 A씨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고인의 최측근들은 영화 같은 사랑이야기에 눈물을 훔칠 정도였다. 열애사실이 알려지기 전 두 사람의 한 측근은 "여자친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병실을 떠나지 않는 A씨를 보면서 사랑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할 정도다.
'국화꽃 향기'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이 땅에 남겨두고 떠났던 고인은 이 세상에 살면서 영화 같은 아름다운 사랑의 실제 주인공이 되었다. "평범한 남자와 여자의 예쁜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며 아름다운 사랑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행복을 빌어달라"는 고인의 사랑이야기는 팬들의 가슴속에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처럼 영원히 추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