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의 박성수 PD가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을 깨게 한 주인공 유노윤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성수 PD는 2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맨땅에 헤딩'(극본 김솔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 "처음엔 유노윤호도 모르고, 동방신기가 네 명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박 PD는 "누군지도 몰랐는데 첫 자리에서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쉽게 시작을 했다. 서울역에서 노숙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너와 나는 헤어진 형제'라고 하기도 했다"며 "윤호를 만난 뒤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을 깨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PD는 "아시아 스타, 수천 팬을 몰고다니는 가수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눈물 젖은 빵을 아는, 고통을 아는 '아 얘가 우리의 차봉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윤호 때문에 이 드라마를 준비했다고 느끼게 된다. 그를 만나 굉장히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유노윤호 역시 처음 만난 박성수 PD가 사촌 형 같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주인공 차봉군에 대해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며 인생 공부를 하고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마음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유노윤호는 "무엇보다 제목 '맨땅에 헤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맨땅에 헤딩'이다. 어떤 때든 맨땅에 헤딩을 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맨땅에 헤딩'은 불굴의 축구선수 차봉군을 중심으로 열정 가득한 20대들의 성공과 사랑을 담은 청춘 드라마다. 연출자 박성수 PD는 '네 멋대로 해라', '나는 달린다', '닥터깽' 등을 연출한 바 있다. 드라마는 '혼' 후속으로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