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해 8월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 재계약 당시 전속모델 이영애(37)의 모습. |
GS건설 재계약을 앞두고 탤런트 이영애(37). 결혼 이후에도 CF퀸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이영애는 2002년부터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GS건설측과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다. 2008년 8월 맺은 계약은 지난달 31일 만료된 상태로 재계약 논의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 2개월 간 유예기간을 갖고 광고를 지속하며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영애가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결혼하고 이달 2일에야 귀국했기 때문에 올들어 재계약 논의는 아직 진행된 바 없다는 게 GS건설 측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계약 문제는 이영애 측의 결정이 필요한 만큼 본인이 거취를 표명하기 때까지 당분간 아무 방침도 세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영애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후'와 GS건설의 아파트 '자이' 둘이다. 이영애는 고급스럽고 단아한 이미지로 그간 아파트, 화장품, 전자제품 등 모델료 높은 CF를 도맡아왔다. 이러한 CF만 모아도 '이영애의 하루'라는 유머가 나올 정도로 광고모델로 선호됐다.
특히 2006년 LG생활건강 '후' 계약 당시에는 2년 광고모델료로 20억 원을 받았다. 당시 화장품 모델로는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혼 탤런트가 된 이영애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실제 탤런트 김남주 등도 결혼 이후 기존의 신비주의를 벗고 친근한 '아줌마'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바 있다.
최근 김태희, 윤은혜 등 젊고 밝은 이미지의 광고모델을 기용하는 건설·전자 관련 기업도 늘어 이영애의 GS건설 재계약 불발은 CF시장 몸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광고회사 이노션 관계자는 "광고제작 과정에서 모델을 내세울 때 프리미엄급 이미지로는 아직 이영애를 뛰어 넘을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영애가 본래 젊고 발랄한 이미지로 어필하기보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했기 때문에 결혼했다고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30대 후반~40대 초반 주부를 타깃으로 한 아파트, 전기·전자제품 광고의 이영애 선호는 변함이 없을 듯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