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간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사랑받은 배우 고(故) 장진영(37)이 남편과 모친의 오열 속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한다.
지난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의 시신이 4일 오전 9시35분께 경기도 성남시 성남영생사업소(구 성남화장장)에 도착, 15호실에서 화장 절차가 진행됐다.
고인의 조카가 영정을 든 채 긴 운구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고인의 모친은 너무도 빨리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했고, 남편 역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화장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고 장진영 모친의 뜨거운 눈물이 이들을 지켜보는 많은 이들의 가슴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고 장진영의 남편 김영균 씨 ⓒ송희진 기자 |
15호실로 이동한 고인의 시신은 화장을 위한 절차가 진행, 화장이 마무리되는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유골이 안치되기 전 소속사 측은 충무로 대표 여배우였던 장진영의 마지막 가는 길에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유골함을 든 일행들이 레드카펫을 밟도록 준비했다.
또 추모식이 진행, 배우 안재욱의 사회를 맡아 추모사를 하며, 남편 김영균 씨와 부친이 고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고인의 생전에 출연했던 출연작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후 고 장진영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장진영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