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안재욱 ⓒ유동일 기자 |
고(故) 장진영과 생전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배우 안재욱이 고인을 위한 추도사를 하며 안타까움이 담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재욱은 4일 낮 12시4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서 유골함 안치 전 진행된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했다. 안재욱은 생전 고인과 함께 연예인 자선단체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을 갖고 있다.
안재욱은 "진영이와 좀 더 친한 친구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서게 됐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진영이에게 짧게 편지를 써봤다"며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답장도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제 그 어디서도 연락을 기다릴 수 없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재욱은 "옆에서 더 힘이 될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자존심 강하고 고집이 세 그 시간동안 혼자 아파했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재욱은 특히 고 장진영을 향해 "진영아,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 너와 더 친해지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많다"며 "하루하루 더 많은 사람들의 너를 향한 그리움과 기도가 전해지길 바란다. 비록 며칠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간을 흘러가겠지만 그래도 여기 우리 모두는 너의 모습을 가슴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재욱은 "너가 편하게 쉬게 기도하겠다"며 "정말 이 말이 어울렸다. 늘 멋있었던 진영아, 너의 친구였던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유동일 기자 |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