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웃찾사' 개그맨들과 해병대 훈련을 받고 있는 심진화 ⓒ임성균 기자 tjdrsb23@ |
3년 전 교통사고로 친구 고 김형은을 떠나보낸 개그우먼 심진화가 해병대 훈련을 받다 소리를 지르니 가슴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 것 같아 뭉클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심진화는 9일 오전 9시부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해병대 청룡 훈련단에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개그맨들과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훈련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취재진과 만난 심진화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훈련을 받게 돼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며 "그런데 교관님이 화나며 소리 지르라고 해 소리를 실컷 질렀더니 가슴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눈물도 나고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웃찾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시청률과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심진화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웃찾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순간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