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재범에게 받은 마지막 이메일을 공개했다.
박진영은 10일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공개하고 재범이 데뷔하게 된 과정, 자신이 지켜본 재범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재범은 박진영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저 예전에 진짜 싸가지 없는 놈이었죠, 미안해요. 형 때문에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라며 "전 훨씬 나은 사람이 됐고 또 훨씬 강해졌어요. 그동안 날 위해 해준 것들 진심으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이에 박진영은 "너무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팠다"며 "재범은 2PM 동생들에게, 나에게, 회사 직원들에게, 팬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아껴줬던 한국 사람들에게 너무나 미안해했다"며 슬퍼했다.
이어 박진영은 "재범은 여기서 자기가 더 망설이면 2PM 동생들까지 미워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상태로는 무대에 설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며 재범의 탈퇴를 막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영은 "그의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아서 잡지 못했다"며 "왜냐하면 내가 그였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재범의 탈퇴 의사를 존중했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PM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 사과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재범은 지난 8일 2PM 탈퇴를 선언하고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