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마이 러브' 조안, '정승필 실종사건' 이범수(아래) <사진출처=영화스틸> |
영화 '킹콩을 들다'의 주역인 이범수와 조안이 10월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이범수와 조안은 영화 '킹콩을 들다'로 올 여름 블록버스터들이 범람하는 가운데도 130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영화의 주역이었던 두 사람이 10월 8일에 각각 이색적인 영화로 다시 한번 관객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전작 '킹콩을 들다'가 대작들 사이에서 대진 운이 안 좋았다면 이번에는 추석연휴가 지난 뒤 한 템포 쉬어가는 기간에 관객 틈새공략을 목표로 한다.
이범수는 오는 10월 8일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으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500억대 자산관리사 정승필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담았다. 정승필을 위협했다던 시골총각, 애인 미선을 짝사랑하던 영청 등 다양한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됐다.
특히 이범수가 그동안 선보인 '고사: 피의 중간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과 달리 코믹으로 돌아온 영화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또 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조안은 발칙한 상상을 소재로 한 독립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조안은 영화 '핼로우 마이 러브'에서 10년 사귄 남자친구를 훈남 게이에게 빼앗긴 여자를 연기한다. '킹콩을 들다'에서 시골소녀였다면 이제는 잘나가는 라디오 작가 겸 DJ다.
'헬로우 마이 러브'는 조안의 본격적인 성연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녀는 극중 예쁜 속옷을 입고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러들이고 남자친구를 빼앗은 남자를 덮치기도 한다.
조안은 이 같은 매력을 노래 실력으로 뽐내기도 했다. 극중 프랑스 국민가수 샤를 트레네의 대표곡 '라메르'를 직접 부른 것. 조안의 숨겨진 끼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