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임성균 기자 |
벌써 10년이다. 마냥 노래가 좋았던 고등학생은 이젠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이 사이 인기도 얻었고, 가창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여러 시련도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점점 단단해졌고, 음악과 노래의 소중함도 더 절실히 다가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효신이다.
박효신이 돌아왔다. 박효신은 지난 15일 정규 6집의 '파트 1' 음반을 발매했다. 그가 새 음반을 낸 것은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은 박효신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음반으로 총 6트랙이 담겨 있다
"10년이라고 거창한 의미도 두고 만든 앨범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 숙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앨범인 것은 분명해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팬들의 원하는 음악의 접점을 찾으려 했고, 그런 노래들을 담은 게 바로 이번 앨범이죠. 정통 발라드부터 비트감 있는 발라드까지 다양하게 넣었죠."
그래서일까. 비트 있는 발라드 '사랑한 후에'를 타이틀곡으로 한 박효신의 이번 앨범에 팬들을 벌써부터 호의를 보이고 있다.
앨범 공개 후, 오프라인 음반 판매 집계 차트인 한터차트에서 연 이틀 1위에 올랐다. '사랑한 후에'로 멜론, 싸이월드 등 여러 음원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선주문만 5만 장에 이르렀다. 박효신의 노력에 팬들의 좋은 반응으로 화답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박효신이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번 음반에 큰 공을 들인 점 역시 한 몫하고 있다.
박효신은 음반계의 지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팬들의 그 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장재혁 감독과 함께 대작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총 13분 분량의 '사랑한 후에' 뮤직비디오가 바로 그 것이다. 스위스에 촬영된 이번 작품에는 톱스타인 박용하 및 박시연도 노개런티로 참여하는 우정을 보여줬다. 박효신 본인도 '사랑한 후에'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나서, 박시연과 깜짝 키스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내년 일본의 단편영화제 쇼트쇼트필름페스티벌에 정식 출품될 예정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번 음반으로 또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효신. 그에게 지금 '음악'이란 과연 무엇일까.
"예전에는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좋았다면, 지금은 음악과 노래에 대한 소중함이 훨씬 절실해졌어요. 물론 책임감도 더 느끼게 됐고요. 저를 바라봐 주시는 팬들에 음악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거든요. 역시 저에겐 음악이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활력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