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과 수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미녀배우 하지원과 수애가 스크린 안팎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하지원과 수애는 오는 24일 나란히 개봉을 앞둔 추석 개봉작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의 여주인공. 손예진과 함께 2009년 신 트로이카로 불리는 두 사람이 공교롭게 추석 멜로로 동시에 관객을 찾게 됐다. 하지원과 수애는 스크린 바깥에서도 맞붙으며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과연 2009년 가을 극장가 눈물의 여왕은 누가 될까. 지난 15일과 16일 연이어 '내 사랑 내 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첨'의 첫 언론시사가 열리자 관심은 더욱 커졌다. 두 사람 모두 녹록치 않은 역할을 맡아 제 몫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해운대'의 1000만 배우 하지원은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병에 걸린 남자(김명민 분)를 끝까지 돌보는 헌신적인 여인으로 분했다. '하지원의 영화'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하지원의 비중과 존재감이 크다. 걸걸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던 '해운대'의 횟집 아가씨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지만, 하지원은 섬세하게 이를 표현했다.
수애는 조선시대의 여걸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 그러나 호위무사 무명(조승우 분)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명성황후 민자영은 '조선의 국모'보다는 '사랑과 아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묘사된다. 지난해 영화 '님은 먼 곳에'에서 원톱 여배우로서의 저력을 보였던 수애는 기품있고도 매력적인 명성황후를 그려보였다.
두 배우가 모두 강도 높은 노출을 감행하며 베드신을 소화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하지원은 속이 비칠 듯 아슬아슬한 원피스를 입고 여성적인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수애는 파격이라 부를 만큼 실감나는 베드신을 펼쳐 보여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하지원과 수애가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붙든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각 작품에서 하지원의 도발적이도 청순한 면모, 수애의 고혹적인 여성미가 잘 살아났다는 평가다.
하지원과 수애의 가을멜로 대결은 예능 프로그램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가 마침 그 격전지가 됐다. 같은 날 개봉하는 두 영화의 히로인이 한 주 차이로 등장,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게스트 대결까지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방송분에 먼저 출연한 수애는 과거 래퍼로 가수를 준비했던 이력을 공개하며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펑펑 흘려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다음 주 '무릎팍도사'에는 하지원이 출연한다. 두 사람의 출연분 중 어떤 편이 시청률이 높을지, 또 화제를 모을지 미묘한 경쟁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