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제 6회 아시아송페스티벌이 4만 관객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아시아송페스티벌에는 9개국에서 총 14개 팀의 가수가 참여, '아시아는 하나다(Asia is one)'이라는 테마 아래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날 SBS 최기환 아나운서와 공동 MC로 나선 배우 이다해는 매끄러운 진행솜씨 외에도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슈프림팀, 싱(Xing), 원써겐, 게리올드스미스 등 국내 신인가수들의 무대로 본공연에 앞서 분위기를 달군 행사는 '대만의 비'로 불리는 나지상의 파워풀한 무대로 시작됐다.
나지상에 이어 무대에 오른 2NE1은 '파이어'와 '아이 돈 케어'를 부르며 상암벌을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2NE1은 이날 아시아 최고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1부에는 베트남의 호 응옥 하, 태국의 케이오틱(K-OTIC), 홍콩의 정이건, 일본의 미히마루지티, V6, 중국의 이위춘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났다.
이날 출연한 가수들은 모두 한국 공연을 위해 준비한 유창한 한국어 인사말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얻었다. 특히 케이오틱은 태국, 한국, 일본 등 3개국 출신 가수들이 모여 구성된 다국적 그룹으로 한국어 랩이 포함된 곡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미히마루지티 역시 자신들의 히트곡 '기분조조'를 한국어 버전으로 불러 관객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V6는 1부 녹화가 끝난 뒤 한일 문화교류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명의로 수여하는 아시아 스페셜 어워즈를 수상했다. 또한 V6는 이날 무대를 통해 오는 10월 14일 발매 예정인 싱글 수록곡 '길티(Guilty)' 무대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제 6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2부의 문을 연 우크라이나 가수 루슬라나는 이날 자국의 문화발전 뿐 아니라 아시아 문화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무대를 마친 뒤 스페셜 어워즈를 수상했다. 루슬라나에 이어 등장한 일본의 비주얼 록스타 각트는 유창한 한국어로 관객들을 독려하며 신나는 무대를 이끌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그네스 모니카는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교감을 나눴다.
소녀시대가 등장, '소원을 말해봐'와 '지'를 부르며 상승한 분위기는 슈퍼주니어와 빅뱅이 등장하면서 최고조에 다다랐다.
'너라고'와 '갈증' 두 곡을 팬들에게 선사한 슈퍼주니어는 "2년 만에 다시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됐는데 관객으로서 공연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엔딩을 장식한 빅뱅은 '가라가라 고' 한국어 버전과 '거짓말'을 선보였다. 리더 지드래곤은 "대성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며 "다음 무대는 다섯 명이 서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아시아는 하나'라는 슬로건처럼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참석해 훈훈한 무대를 연출해냈다. 하지만 현재 아이돌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 가요계를 반영하듯 한국 대표가수들 역시 2NE1,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빅뱅 등 아이돌 가수들만이 참석해 다양성의 부재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교통사고로 현재 활동을 중단 중인 빅뱅의 대성 등이 불참해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녹화된 아시아송페스티벌은 오는 24일 SBS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