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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듀오 '이대나온 여자'가 '제 33회 MBC 대학가요제'(연출 박현호) 대상을 거머쥐었다.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 33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대나온 여자'는 '군계무학'(작사 오예리·작곡 오예리)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인 보컬 오예리와 피아노 서아현으로 구성된 '이대나온 여자'는 이날 대학가요제 선배들이 주는 특별상을 함께 수상해 총 2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밖에 경북대학교 의류학과인 황유정이 '아프리칸 찰리'(작사 황유정·작곡 이상호)로 금상과 함께 네티즌 인기상을 받았다.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김영득은 'One Night Fiesta'(작사 김영득·작곡 김영득)로 은상을, 서울대학교 기악과 지익환은 '좋겠다'(작사 지나현·작곡 지나현)로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MBC 대학가요제'에는 이들을 비롯해 총 13팀이 출전해 각축을 벌였다. 출전팀들은 보사노바, 재즈, 트로트, 록, 발라드,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심사위원은 MBC PD 출신인 주철환 전 OBS사장과 샌드페블즈의 이병섭, 시인 안도현, 가수 조정희, 가수 윤종신, 가수 이승열, 김태호 MBC PD,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 가수 호란이 맡았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대나온 여자(대상, 특별상), 황유정(금상, 네티즌인기상), 지익환(동상), 김영득(은상). ⓒ임성균 기자=tjdrbs23@ |
7년 연속 '대학가요제' MC를 맡은 이효리와 가수 알렉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MBC 대학가요제'는 2시간 반 지연으로 150분간 방송됐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히트곡 '싸구려 커피', 배철수 활주로의 '탈춤' 등을 편곡해 불렀고, 제대 후 처음으로 대형 야외 공연 무대에 선 싸이는 각종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실제 대학생인 SG워너비-다비치 연합팀은 대학가요제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으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오빠밴드'가 특별팀이라며 마지막 무대에 올라 대학가요제가 배출한 히트곡인 '그대에게'와 '나 어떡해'를 라이브로 불렀다.
지난 1977년 시작돼 여러 스타와 히트곡을 배출해 온 'MBC 대학가요제'는 올해로 33회를 맞았다. 이번 '대학가요제'는 무엇보다 13팀의 출전팀이 주인공이라는 원칙 하에 진행됐으며, 33년 대학가요제 역사상 최초로 사전 쇼케이스를 하고 기성 가수 등을 편곡 멘토링에 참여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