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6년 '월夜 대표 예능' 막내리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9.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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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표예능프로그램 '야심만만2'가 2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2003년 '야심만만'으로 시작한지 6년만의 종영이다.

예능프로그램의 수명이 대체로 6개월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그 20배 가까운 기간 동안 장수한 '야심만만'은 예능프로그램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야심만만'의 지난 6년을 돌아봤다.

지난 2003년 2월 첫 방송한 '야심만만'은 인기 스타가 게스트로 출연, 연애 관련 설문 조사의 상위권 응답을 맞추는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더해 '야심만만'은 출연자들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과감 없이 밝혀 많은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MC 강호동은 특유의 넉살과 재치를 활용,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폭탄발언을 이끌어내면서 많은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김제동 역시 차분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방송 말미 그가 읊조리는 한 줄의 명언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방송 2년만인 2005년에는 한국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최초로 일본에서 DVD로 발매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1월 잠시 막을 내렸던 '야심만만'은 그해 7월 두 번째 시리즈인 '야심만만2-예능 선수촌'을 출범 시킨다.

서인영 닉쿤 등을 보강, 7명의 MC들이 입담 대결을 펼친 '예능선수촌'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등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 했으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KBS 2TV '미녀들의 수다'등 동시간대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맞붙으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 개그맨 최양락을 MC로 영입하며 '달려라 낭만버스'라는 코너를 신설했으나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5월에는 '요절복통 유.치.장'이라는 코너를 신설했으나 이 역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결국 지난 7월 '요절복통 유.치.장'을 폐지하고 시청자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아 게스트가 이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포맷을 전면 교체한 바 있다.

'야심만만2'는 하지만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채 오는 10월 가을개편에 맞춰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SBS 박정훈 예능국장은 "비록 이번 개편으로 폐지를 맞게 됐지만 지난 6년 SBS의 대표예능프로그램으로서 '야심만만'이 쌓은 공적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며 "예능프로그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으로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BS는 강호동 이홍기 공동MC에 24명의 화려한 게스트가 총출동하는 '강심장'을 신설, '야심만만'에 이은 대표 토크버라이어티의 맥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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