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진실한 꿈 찾으며 '행복한 결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9.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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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드림'(dream)은 이루어졌다.

SBS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 연출 백수찬)이 등장인물들의 진실한 꿈에 다다르며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드림'(극본 정형수 연출 백수찬)마지막 회에서 강경탁(박상원 분)은 남제일(주진모 분)에게 모든 허물을 덮어주겠다고 자신의 밑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하지만 제일은 이를 거부한다.

영출(오달수 분)은 제일에게 장석을 부탁하고 의식을 잃는다.

장석은 아버지를 뒤로한 채 '월드챔피언십-아시아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한다. 장석은 자신을 두 번이나 쓰러뜨렸던 맹도필(김웅 분)과 주먹을 맞댄다. 무릎 부상을 입은 장석은 끝내 도필을 다운시키지만 관중석의 영출을 보고 링을 내려온다.


영출은 끝내 숨을 거두고 영출을 아저씨라 부르며 아버지로 인정하길 거부했던 장석은 영출에게 '아버지!'라고 외친다.

장석은 기권패를 당하고, 도필은 경탁에게 떠나겠다고 말한다. 수진(최여진 분)은 강경탁의 추악한 과거를 폭로하고, 도필 역시 중요한 증언을 한 뒤 은퇴를 택한다.

제일은 '슈퍼스타코프'의 대표에 오르고, 소현(손담비 분)은 전략기획본부장이 된다. 부산 기장군수의 배려로 장석은 무술경관으로 특채된다.

제일은 장석에게 어머니를 보여주고, 장석은 마음의 짐을 던다. 야구선수를 꿈꿨던 제일은 리틀 야구단에 대한 지원을 통해 꿈을 이어간다.



지난 7월 27일 첫 방송한 '드림'은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점과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김범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주진모 역시 관심을 갖게 했다.

또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스포츠에이전트와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만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결과는 참담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떠나 시청률이 너무 저조했던 것이다.

'드림'은 20회 방송동안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최고시청률도 6%(TNS기준)에 그치는 등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방송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5% 미만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저공비행'을 했다.

'드림'이 예상보다 훨씬 못한 흥행성적을 기록한 이유는 '불행한 대진운'에 따른 바가 크다. 한 마디로 '선덕여왕'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보지 조차 못한 것이다. '드림'이 넘기에 '선덕여왕'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에 더해 참신하다고 여겨졌던 소재 또한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고 재미를 느끼기에는 낯설었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스포츠에이전트는 차지하고서라도 이종격투기라는 비대중적인 스포츠로써는 전체 시청자들을 아우르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연기자 손담비'의 발견과 김범의 이미지 변신 노력은 박수 받을 일로 평가된다. 또 비록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이종격투기를 안방극장에 끌어들인 점은 높이 평가받을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드림' 후속으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이소연 배수빈 주연의 '천사의 유혹'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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