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진 기자 songhj@ |
가수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전업한 성유리가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성유리는 6일 오전11시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점에서 열린 영화 '토끼와 리저드'(감독 주지홍, 제작 제이엠픽쳐스,아이필름코퍼레이션) 제작보고회에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공포가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유리는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된다"면서 "평가도 냉혹할 수도 있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나 역시 그랬지만 그것 역시 많은 분들의 관심에 대한 표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극복해야 하고 나 역시 극복하려 한다. 그러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끼와 리저드'로 사실상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하는 성유리는 이날 인삿말로 "신인배우 성유리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드러냈다. 그녀는 '토끼와 리저드' 출연료를 제작비로 돌릴 만큼 첫 영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성유리는 '토끼와 리저드'에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 역을 맡아 장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녀는 "영화는 그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스크린에 연기가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면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영화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유리는 "대사 없이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촬영 내내 홀로 몰입하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지홍 감독과 장혁은 "성유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끼와 리저드'는 친부모를 찾아 한국에 들어온 입양아와 심장이 멎는 휘귀병을 앓는 택시기사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의 영화. 장혁과 성유리가 호흡을 맞췄으며, 제14회 부산영화제에 초청됐다.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