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초강세, 夜예능 지각변동 '예고'①

[★리포트]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0.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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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해피투게더''세바퀴' '황금어장'(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6일 SBS '강심장'의 베일이 벗겨졌다. '강심장'은 첫 방송에서 17.3%(TNS미디어 코리아, 전국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심야 예능 프로그램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그간 심야 예능 프로그램의 선두는 단연 MBC '황금어장'과 KBS 2TV '해피투게더', MBC '세바퀴', KBS 2TV '상상더하기2'로 집약된다.


'강심장'의 강호동은 '무릎팍~'의 강호동,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세바퀴'의 박미선, '상상더하기2'의 탁재훈ㆍ신정환 콤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첫 방송된 '강심장'은 90분 동안 24명의 톱스타가 출연해 토크 배틀을 벌였다. 지드래곤 승리 MC몽 유세윤 견미리 장윤정 윤아 한성주 안영미 김태우 타블로 문정희 브라이언 오영실 김영호 미쓰라진 DJ투컷 낸시랭 솔비 백지영 한민관 주비트레인 붐 김효진이 출연, 국내 최고의 입담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드래곤은 빅뱅으로 3년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잠적을 계획했던 사연을 공개했으며, 붐은 무명시절 SBS '호기심천국'에서 실험맨으로 출연해 고생했던 이야기를 고백하며 힘들었던 신인시절을 털어놨다. 전직 아나운서 오영실도 임신한 채로 선배들의 재떨이를 치우며 힘들었던 고생담을 들려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출연진이 24명이나 되는 만큼 이야기도 넘쳐날 수밖에 없는 것. SBS와 강호동이 손잡고 야심차게 기획 됐던 만큼 첫 방송에서 "재밌다"는 호평이 대세일 뿐 아니라 시청률도 높았다. 물론 국민 MC 강호동와 이승기의 콤비 진행도 원활했다는 평가다.

그래서일까. 첫 번째 '강심장'의 희생자는 '상상더하기2'가 됐다. '상상더하기2'는 이 날 9.4%의 시청률을 기록,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시청률에서 낙오됐다.

하지만 '황금어장', '해피투게더'가 동시간대 경쟁 예능 프로그램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강심장'이 이들 프로그램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세바퀴'가 토요 심야 시간에 방송된다는 이점과 주부 시청자 등 고정 시청 층이 확고하다는 점 역시 '강심장'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을 전망할 수 있다. 또 SBS '야심만만2'가 폐지되면서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도 심야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에서 15%가 넘는 높은 시청률이 나온 경우는 드물 뿐 아니라, 24명이나 되는 출연자로 좀 더 넓은 시청 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면 '강심장'의 심야예능프로그램 제패도 가능할 수 있겠다.

이와 함께 지난 5일 첫 방송한 SBS '신동엽의 300' 역시 심야 프로그램의 새로운 강자 등극을 알렸다. '신동엽의 300'은 상식이나 지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던 기존 퀴즈쇼와 차별화돼 300명의 방청객이 즉석 설문답변을 해 도전자가 맞추는 새로운 개념의 퀴즈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40%의 시청률을 오르내리는 국민 드라마 MBC '선덕여왕'과 맞붙었으나 최근 '선덕여왕'의 기세가 꺾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신동엽의 300'이 드라마와 맞붙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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