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봉진 기자 |
국내에도 두터운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가 자신이 소속된 그룹 SMAP의 한국공연을 행동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1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 이병헌과 조쉬 하트넷과 함께 관객들과 오픈 토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트란 안 홍 감독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출연배우들이 관객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획됐다.
세 명의 톱스타가 등장한 만큼 이날 행사에는 3000여 팬들이 인근 건물 옥상까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일부 팬들은 이틀 전부터 행사장 앞에서 기다릴 만큼 이번 행사를 학수고대했다.
이 자리에서 기무라 타쿠야는 "한국공연을 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병헌이 기무라 타쿠야의 답변에 앞서 "기무라 타쿠야는 조르면 결국 한다"고 말해 좌중을 열광시켰다.
기무라 타쿠야는 이병헌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부산영화제에 온 것도 지난 8월 이병헌이 일본에 왔을 때 '같이 가자'고 한 한마디로 시작됐다"면서 "한국공연도 이병헌의 한마디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있는 만큼 일본에서 돌아가 상의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가 "기무라 타쿠야가 공연을 하는 것은 이병헌에 달렸다"고 하자 팬들이 일제히 "이병헌"을 연호하기도 했다.
30여분 정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병헌과 조쉬 하트넷, 그리고 기무라 타쿠야에 대한 수준 높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 한국 관객의 높은 수준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