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50대에도 사랑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10일 오후7시 부산 신세계 펜텀시티에서 열린 '페어 러브' 갈라 기자회견에서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읽는 순간 나이를 잊었다가 현장에서 이하나를 만나고 이런 이야기였지란 생각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페어 러브'에 26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친구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역을 맡았다. 그는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질까 걱정도 해지만 충분히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먹으면서 맡을 수 있는 역의 입지가 줄어드는데 이 나이에도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집에서도 복도 많소라고 그러더라"며 웃었다.
안성기는 상대역인 이하나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 이전에 중요한 것은 배려"라면서 "이하나가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인데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페어 러브'는 50대 노총각과 20대 여대생이 26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