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필름마켓에서 대만에 판매된 '워낭소리' <사진출처=영화 포스터> |
아시안필름마켓이 그 네 번째 마당의 문을 닫았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1일 문을 연 아시아필름마켓(AFM)은 25개국 75개 업체가 활발한 세일즈를 펼친 가운데 14일 막을 내렸다.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은 세일즈 오피스가 지난해 41개에서 45개로 증가했고 참여업체도 72개에서 75개로 증가했다. 마켓 스크리닝 숫자도 지난해 38편에서 43편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중화권의 참가가 지난해에 21%에서 33%로 11% 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본 업체 참가비율이 지난해 22%에서 7%로 줄어 눈길을 끌었다.
남동철 아시안필름마켓 실장은 "일본의 경우 올해부터 해외마켓 부스를 지원하는 수출지원기구에서 지원규모를 줄였다. 이에 참가업체의 수가 줄었다"며 "올해는 중화권중 대만 회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AFM의 거래 금액은 약 200만 달러 상당으로 추정된다. '워낭소리'가 대만에,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태국 일본 프랑스에 판매됐다고 밝혔다.또 '외톨이'는 태국에 판매됐고. 올해 개막작인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마더' 등은 대만 일본 싱가포르 홍콩 프랑스 등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쌍화점'과 내년 개봉 예정인 '식객2'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혜진 장성원 주연의 '블러디 쉐이크'는 대만 인도 호주 프랑스 영국에 판매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에 드라마 공동제작에 관해 협의했다.
아시안필름마켓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은 아직까지 마켓이 자리를 잡는데 넘어야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장 대표적인 지적은 계약 성사로 까지 이어지는 거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17일 개막하는 도쿄국제영화제의 마켓과 구매자들이 나뉘었고 아메리칸 필름마켓이 열리는 것도 구매자들을 관망케 했다는 분석이다.
남동철 실장은 "도장을 어느 곳에서 찍는 게 중요한 것보다, 기본적으로 아시안필름마켓이 아시아의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다"며 "신작들이 처음 공개돼 거래를 시작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아시아 신작들의 거래 시작이라는 점을 봐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 프로젝트 30편도 연일 미팅이 이어졌다. 총 500여회의 미팅이 성사됐고 공동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주최로 열린 KPIF(코리아 프로듀서 인 포커스)도 100여명의 프로듀서들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