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 총 65편의 영화가 내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놓고 경합을 펼친다.
16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제82회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대한 각국 대표작이 접수된 결과, 총 65편이 출품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품작은 대한민국 대표작인 봉 감독의 '마더'를 비롯해 일본 카미즈카 료이치 감독의 공포물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 캐나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등이다.
이중 20세 꽃미남 배우이기도 한 자비에 돌란 감독의 '아이 킬드 마이 마더'는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 등 3관왕에 올랐다. 17세 소년이 자신이 게이임을 알고 괴롭히는 어머니와 싸워나간다는 내용이다.
중국은 첸 카이거 감독의 '매란방'을 출품했다. '패왕별희' 장국영의 실존모델인 중국의 천재 경극배우 매란방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여명과 장쯔이가 주연을 맡았다. 첸 카이거 감독은 잘 알려진 대로 장동건 주연의 '무극'을 비롯해 '패왕별희' '현 위의 인생' 등을 연출한 중국 대표 감독이다.
지난 2001년 '와호장룡'으로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대만은 대립인 감독의 '너 없인 살 수 없어'를 내놓았다. 법 앞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아버지와 딸의 슬픈 이별 이야기다. 홍콩은 양범(욘 판) 감독의 '눈물의 왕자'를 출품했다.
이밖에 프랑스는 올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 '예언자'(감독 자크 오디아르), 이스라엘은 스칸다르 콥티-야론 샤니 감독의 '아자미', 오스트리아는 아라쉬 리아히 감독의 '나에게 자유를', 벨기에는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의 '개같은 인생', 핀란드는 클라우스 해로 감독의 '야콥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 이란은 아쉬가르 파라하니 감독의 '어바웃 엘리', 네덜란드는 얀 반 데 발데 감독의 '침묵의 군대', 루마니아는 코르넬리우스 포룸보이우 감독의 '경찰, 형용사'를 내놓았다.
영국은 하바나 마킹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프간 스타'를 출품,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후보작은 내년 2월2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3월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