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일본 도쿄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진행된 박해진 첫번째 팬미팅 모습 <사진제공=하하엔터테인먼트> |
"박해진씨 사랑해요."
열도에서 신 한류 황태자의 탄생이 예고됐다. 그 주인공은 배우 박해진(26).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박해진은 일본 팬 500여 명의 환대를 받으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해요 박해진"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30대 여성 팬을 비롯해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일본 여성 팬들은 공항에서 이미 박해진의 입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등장과 함께 터져 나오는 탄성과 환호는 이미 그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해진의 이번 일본행은 일본 도쿄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진행된 첫 번째 일본 공식 팬미팅 때문. 박해진은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와 함께 MBC '에덴의 동쪽'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월 일본에서 공개된 사진집 '스가오노 마마데'(진짜 모습 그대로)는 높은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현지의 뜨거운 인기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
16일 오후 3시 도쿄 나가노 선플라자 기자회견장에서 박해진은 팬 미팅에 앞서 m.net 재팬을 비롯한 일본 유력 언론 30여 개와 대만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해진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호주에 거주중인 최연소 소녀 팬 후쿠하라 모네(10)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박해진의 왼손 약지에 끼어진 반지가 취재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해진은 "이 반지는 후쿠하라 모네라는 나의 최연소 팬의 반지다"며 "호주에 주거중인 이 팬이 일본에서 나의 팬미팅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방문해 나의 반지와 잠시 바꿔서 끼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후쿠하라 모네는 3년 전부터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박해진의 팬클럽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진행된 박해진 첫번째 팬미팅 모습 <사진제공=하하엔터테인먼트> |
이날 오후 7시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진행된 박해진의 일본 공식 팬미팅은 공항에서의 열기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1500여 명의 일본 팬이 모인 가운데 개그맨 김현기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박해진의 손짓과 몸짓 하나에 반응하는 일본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속에 개그맨 김현기의 사회로 진행됐다. 팬들은 연신 "가와이"(귀엽다)를 외쳤다.
박해진의 팬 미팅은 다른 팬 미팅과는 달리 특기나 장기가 없는 토크 형식과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됐다. 더불어 박해진이 자신의 애장품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하는 행복한 시간이 이어졌다. 애장품은 그가 평소 좋아하는 향수와 한국어로만 디자인된 이건만 유명디자이너의 스카프와 지갑이었다.
박해진에게 쏟아진 팬들의 공통된 질문은 애인의 유무여부였다. 박해진은 "애인이..애인이.."라고 말해 팬들을 잔득 긴장 시킨 뒤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없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정말 연애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 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스러운 여성이 좋고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여성스러운 여성과 하고 싶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일본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진행된 박해진 일본 공식 첫번째 팬미팅 모습 <사진제공=하하엔터테인먼트> |
이날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박해진이 자신의 출연작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의 한 장면을 재연한 것이다. 극중 이태란과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제자리에서 끌어안은 이태란을 들어 올려 빙글빙글 도는 장면이다.
박해진은 추첨을 통해 무대 위에 오른 4명의 여성팬과 이 장면을 재연했다. 현장에 모인 1500여 명의 팬들은 환호를 보내며 흥분했다. 박해진과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든 여성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가하면, 포옹이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리기도 했다.
이날 팬미팅의 피날레는 1500여 명과의 악수시간. 박해진은 현장에 모인 팬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성공적인 팬 미팅을 마친 박해진은 17일 오전 귀국해 출연중인 KBS 2TV 주말특별기획 '열혈장사꾼'의 촬영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