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마지막 인사에 녹화장이 울음바다로 변했다.
김제동이 1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KBS 2TV '스타 골든벨'을 떠나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 말미 '김제동씨가 4년만에 '스타 골든벨'을 떠나게 됐다'는 전현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꽃다발을 받아든 김제동은 애써 침착하려는 모습이었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제동은 "4년동안 출연한 출연자 여러분들께, 그리고 소중한 장학금 모아서 전달해주니 그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족한 저지만 불구하고 좋은 프로그램 만들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주인이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스타 골든벨' 많이 사랑해 주시고 KBS 많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눈물 섞인 김제동의 마지막 인사를 지켜보던 동료 출연자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에서는 울음바다로 변한 '스타골든벨' 녹화장의 모습이 잠시 비춰졌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스타 골든벨' 마지막 녹화에 참여했던 김제동은 오후 6시께 녹화를 마친 뒤 곧바로 현장을 떠나지 않고 대기실에 들러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김제동은 녹화 말미에 눈물을 흘렸던 것과는 달리, 웃는 얼굴로 현장을 빠져 나갔다.
김제동은 당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재차 말했지만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제동은 지난 9일 통보를 받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김제동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방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KBS는 "가을 개편에 따른 하차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김제동의 후임으로는 개그맨 지석진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