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가 국내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에 입성했다.
22일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76위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894년 시작된 빌보드 차트 115년 사상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이뤄낸 것이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금주 발표된 미국의 ‘미디어베이스’에서 집계한 라디오 방송횟수 분석차트에서 12일~18일 미국 내 라디오에서 65회 이상 방송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더걸스는 지난 10월 12일~18일 주간에 집계된 빌보드 톱 싱글 세일즈 차트에서 올해의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트에 따르면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지난 12일~18일 주간 30,418장이 판매돼 2위와 3위에 오른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와 마돈나를 젖히고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2009년 누적판매량으로도 1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 2009년 누적 판매량 30,462장을 기록하며 올해 누적차트에서도 29.088장을 판 맥스웰의 '프리티 윙스'와 27,513장을 판 머라이어 케리의 'Obsessed'는 물론 제이지, 비욘세 등 유명 팝스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빌보드 차트는 1894년 시작된 이래 빌보드 역사상 수많은 해외 및 아시아 가수들이 도전을 해 왔으며, 원더걸스의 빌보드 차트 진입은 1963년 큐사카모도, 1979년 핑크 레이디, 1980년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3명 이후 아시아 데뷔가수로는 30여 년 만에 처음 진입한 것일 정도로 아시아 가수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원더걸스는 지난 6월 미국진출 선언 이후 미국에서 데뷔를 준비하며 미국 최고 아이돌 락밴드인 조나스브라더스를 제작하고 드미 로바토, 조단 스팍스등이 소속된 최고의 매니지먼트사인 조나스그룹과 공동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미국진출의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 후 원더걸스는 6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투어 콘서트에서 조나스 그룹 소속가수들과 총 42개 도시 51회 이상의 공연을 총150만 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선보이며 인지도를 상승시켜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인종 차별 없는 미국의 어린 10대 시장 공략이 주요했다”고 밝히며 “특히 미국프로듀서나 작곡가의 도움 없이 한국의 컨셉과 노래 그대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 오히려 절대적인 효과를 보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 오랜 도전의 문을 하나 열었을 뿐이다. 앞으로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더욱 열심히 노력할 JYP엔터테인먼트와 원더걸스의 활약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