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이명근 기자 |
5인조 걸그룹 원더걸스가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차트에 진입한 소감 및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느낌을 직접 밝혔다.
선예 예은 유빈 선미 소희의 원더걸스는 23일 오후 2시 20분부터 서울 강남 트라이베카에서 국내 언론들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원더걸스가 국내에서 공식적인 자리를 나선 것은 지난 3월 단독 콘서트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원더걸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도 함께 했다.
이날 원더걸스의 다섯 멤버는 기자간담회 등장과 함께 박진영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원더걸스의 예은은 사진 촬영 직후 "이렇게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너무 좋고, 이렇게 많은 카메라 플래시를 받아 긴장도 된다 "라고 말했다. 선예도 "한국에 오랜만에 와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유빈 역시 "다시 한국에 돌아와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하게 돼 좋다"라고 웃었다. 선미와 소희 역시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분들과 만나 게 긴장된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예은은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노바디'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오른데 대해 "너무 좋고, 순위가 더 올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선예는 이 자리에서 박진영이 원더걸스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한데 대해 "우리가 고생했다고 하시는데,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새로움도 많이 느꼈다"며 "우리가 힘들지 않게 (박진영이) 좋은 것도 많이 주셨다"고 화답했다.
이날 선미는 자신들이 미국에서 활동에 몰입할 때 국내에서는 걸그룹 열풍이 불었던 것과 관련, "소녀시대 여러분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f(x)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에 대해 박진영도 "저랑 (양)현석이형랑 좋아하느 콘셉트가 비슷해서 그런지. 2NE1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걸스 '노바디'는 미국 빌보드 최신(10월 31일자 기준) '핫100' 차트 76위에 올랐다.
원더걸스 이전 보아가 빌보드 장르별 차트인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 간 김범수 밍크 등 몇몇 한국 출신 가수들도 빌보드의 장르별 차트에 명함을 내민 적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 그것도 우리나라 프로듀서(박진영)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순위 권에 진입한 것은 1894년 시작된 빌보드의 11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원더걸스는 이달 초 오프라인 상에서 '노바디' 영어 및 리믹스 버전 등이 포함된 싱글을 발매했다. 이에 앞서 원더걸스는 지난 6월 27일 '노바디' 영어 버전을 미국 현지에서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올 초 미국 진출을 선언한 원더걸스는 6월 말부터는 두 달 여간 미국 최고의 인기 보이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투어에 함께 하며 오프닝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