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윤진서 주연의 영화 '비밀애'가 지난 7월 감독이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비밀애'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권지연 감독에서 류훈 감독으로 교체돼 촬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비밀애'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의 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영화.
유지태와 윤진서가 '올드보이' 이후 6년만에 만나 화제를 모았다. 일찌감치 한컴에서 투자해 영화계의 주목을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계에선 시나리오까지 썼던 권지연 감독이 촬영 중간 하차한 것을 놓고 그동안 여러 말들이 나돌았다. 권지연 감독이 공동연출로 이름을 올리고 각색을 담당한 류훈 감독이 마무리를 했지만 교체 이유에 대해 석연찮다는 것이다.
권지연 감독은 부산 촬영까지 마치고 2선으로 후퇴, 류훈 감독이 지난 9월 크랭크업까지 모든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영화사 측은 교체 이유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출 방향에 대한 감독과 스태프 간의 이견이 컸다는 게 실질적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상업 멜로영화에 대한 방향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리했다"고 말했다.
'비밀애'는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