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면캡처> |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한 최고의 악녀(惡女)는 누구일까.
29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자 조형기의 좋은 아침'은 '삼삼한 랭크 이 여자가 무서워'를 통해 역대 드라마 속 최고의 악녀 30명을 뽑았다.
1위는 SBS 드라마 '청춘의 덫'(1999)의 심은하가 차지했다. 심은하는 이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복수에 나서는 연기를 한 바 있다. 심은하가 이종원에게 한 "부숴버릴 거야"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대사로 꼽힌다.
이어 2위에는 2001년 방송된 SBS '여인천하'의 강수연이 올랐다. 강수연은 이 드라마에서 장희빈 역을 맡아 표독스런 연기를 선보였었다.
3위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와 김서형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각각 구은재와 신애리로 연기했던 두 여배우는 국내 드라마에서 '악녀'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몸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강성연과 김성령이 5위와 6위로 뒤를 이었으며, '황금신부'(2007)의 최여진과 '내 남자의 여자'(2007)의 김희애가 뒤를 이었다.
중견배우로는 올해 3월 종영한 SBS 주말극 '유리의 성'의 박원숙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은 이 드라마에서 악랄한 시어머니 역을 맡아 며느리 역 윤소이를 집요하게 괴롭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톱 10'의 마지막은 남편 션과 함께 '선행 천사'로 호평 받고 있는 정혜영이 이름을 올렸다. 정혜영은 지난 2004년 방송된 MBC '불새'에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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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신신애를 못살게 구는 진지희가 22위에 올라,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좋은 아침'은 '악녀의 조건'으로, 단발머리, 상대방을 잡아 먹을듯한 눈빛, 각도는 물론 소리까지 완벽한 뺨 때리는 솜씨를 들었다.
한편 '착한 여자 베스트'에는 윤정희, 김정은, 최지우, 김현주, 김희선이 올랐다.
제작진은 "이번 조사는 각 방송사 드라마 게시판과 그간의 드라마 관련 기사들에 대한 반응을 토대로 작성됐다"며 "'악녀'라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다소 주관적인 평가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