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이평강·크리스마스..11·12월 새 드라마는?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10.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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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김민정-이준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한예슬-고수, '천하무적 이평강'의 지현우-남상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 겨울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드라마는 과연 무엇이 될까.

MBC '선덕여왕'의 오랜 월화드라마 치세 속에 KBS 2TV '아이리스'의 수목극 왕좌 지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방극장의 겨울을 책임질 드라마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단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는 '맨땅에 헤딩'후속으로 오는 11월 11일 방송이 확정된 MBC 수목극 '히어로'다.

SBS 드라마 '일지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이준기가 주연을 맡은 '히어로'는 이준기가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히어로'는 비주류 계층들의 사회의 부조리한 면에 맞서 특권 계층들의 비리를 파헤치고 싸워나가는 정의로운 사회의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준기는 '히어로'에서 어려서 부모를 잃고 기자였던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삼류 잡지 기자로 일하는 도혁 역을 맡아 김민정, 백윤식, 엄기준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를 통해 '흥행 메이커'로서의 굳건한 이미지를 쌓은 이준기가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아이리스'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수목 안방극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히어로'의 등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아이리스'와 '히어로'의 불꽃 튀는 싸움터에 SBS는 감성 넘치는 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운다.

'미남이시네요' 후속으로 오는 12월 방송예정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PD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극본을 쓴 이경희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우한 환경으로 성공을 갈망하는 남자와 지방의 한 마을에서 한의원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똑똑한 오빠와 비교당해 구박받는 여자의 애달픈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한예슬이 한의원 외동딸인 한지완 역을 맡아 밝고 경쾌하지만 한편으로 가슴 시릴 사랑을 연기한다. 고수와 선우선이 한예슬과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선덕여왕'에는 '평강공주'가 도전장을 내민다.

KBS 2TV 월화극 '공주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오는 11월 9일 '천하무적 이평강'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코믹퓨전사극인 '천하무적 이평강'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태생적으로 악연인 평강과 온달이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하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선사할 전망이다.

주인공 평강 역에 남상미와 온달 역에 지현우가 캐스팅 됐다. 특히 '천하무적 이평강'은 동시간대 맞붙는 '선덕여왕'과 시대적으로 동일한 시기를 살았던 인물들이 대결하는 셈이라 더욱 흥미를 돋우고 있다.

평강공주(남상미 분)와 선덕여왕(이요원 분)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로, 평강공주(남상미 분)의 아버지 고구려 평원왕(길용우 분)은 선덕여왕(이요원 분)의 아버지 신라 진평왕(조민기 분)과 제위기간이 겹친다.

'선덕여왕'과 '아이리스'에 푹 빠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겨울을 책임질 드라마가 과연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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