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왼쪽)과 박현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최근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은 지난 10년 간 지속되며 인지도를 높여온 연말 가요 시상식 MKMF(Mnet KM Music Festival)을 전격 폐지했다. 대신 올해부터 해외 부문을 보다 강화한 새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개최한다. 제 1회 MAMA는 오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다.
하지만 MAMA 개최 채 20여 일 남겨 놓은 2일 현재, 시상식 불참을 공식 선언한 기획사 및 가수들이 벌써 생겨났다. 그리고 매년 그래왔듯, 그 중심에는 역시 후보작 선정 및 시상의 공정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트로트계의 유명 기획사 인우기획(대표 홍익선) 측은 후보자 선정 기준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번 MAMA에 보이콧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극적 반전이 없는 한,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 인우기획 소속 가수들은 올 MAMA에 나서지 않을 확률이 현재로선 무척 높다.
인우기획 측은 ▶2009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장윤정이 올해 신설된 '트로트 음악상' 후보에서 탈락한 점 ▶MAMA 후보작 선정위원회(Mnet과 KM PD 전원)가 자사에 입고된 뮤직비디오에 한해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한 점 등을 보이콧의 이유로 들었다.
인우기획은 "대부분의 트로트가수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지 않고, 있더라도 젊은 층 위주의 방송프로그램인 Mnet에는 입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MAMA의 선정 기준은 트로트계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 주장했다.
홍익선 대표는 "아시아 대표 음악시상식을 표방하는 MAMA이지만 이처럼 정작 우리의 전통가요인 트로트 음악상'에 대한 어떠한 사전조사와 이해 없이 무성의한 후보작선정이 달갑지 않다"며 "시상식이 꽤 남아있지만 상에 대한 신뢰도가 없어 앞으로장윤정 박현빈 윙크를 포함한 우리 소속가수들은 MAMA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표와 선언은 거창했지만, 1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문제부터 발생한 MAMA. MAMA가 여러 논란들에 어떻게 대처할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